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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 내 시야가 깨일 때 걷혀 본문

영화

해무 - 내 시야가 깨일 때 걷혀

Johnny_C 2014. 8. 17. 23:25

김윤석 그리고 조연 배우들과 분위기 때문에 <황해>와 <이끼>가 교차하며 떠올랐다. 박유천은 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봤을 때 아이돌 꼬리표 떼고 있어도 제대로 먹어준다고 봤었는데, 이번에 영화배우로 제대로 시작하는 모양이니 앞으로도 잘 되길 바란다. 한예리는 탁구 영화 <코리아> 이래 또 제대로 인상 남기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주요 조연이 아닌 인물 중 밀항 수학 선생으로 분한 정인기 역시 인상 깊었다.

영화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보노라면 두 남녀가 선이고 선장 등등은 악으로 보게 되는데, 그렇게 한참을 보다가 나중엔 문득 '저 막내도 다 마찬가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장은 배에, 막내는 여자를 지킨다는 것에, 이렇게 대상만 달랐을 뿐 집착이 심해져 거의 미쳐가는 모습은 마찬가지인 다 같은 인간이었다. 영화 제목처럼, 내가 영화를 보는 시각마저 해무에 한참 가려 있었단 걸 뒤늦게 깨달았던 거다.

결말이 그런 것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결말이었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거다. 그러면 베드신은? (침대가 아니어도 그냥 이렇게 부르나?) 당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생존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벌인 걸로 그 심정이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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