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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라이스, 이끼 본문

영화

스플라이스, 이끼

Johnny_C 2010. 7. 17. 23:48

어제 오전과 오후에 한 편씩 무려 3주 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개봉한 지 꽤 됐지만, 겨우 볼 수 있었던 '스플라이스'는 '엄마'가 마음에 안 든다. 어디까지만 보자는 식으로 '조금만 더'를 반복하더니, 결국 끝까지 키우고, 심지어 마지막엔 거센 저항도 없이 임신한 것을 소중하다는 듯 어루만진다. 영화의 마무리를 위해 좋은 설정이긴 했지만, 성전환부터는 너무 갑작스럽게 마무리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빠'는 아무리 충동적이었다 하더라도 과감히 멈추지 못하고 어느 순간 바지를 직접 내리는 것은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가 중후반까지 그럭저럭 괜찮았던 내용을 다 망친 느낌이다.

'이끼'는 일단 많은 연기파 배우가 나를 이끌었고, 실망케 하지 않았다. 긴 상영시간에 더 기대하기도 했고, 그 긴 시간 내내 지루하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요즘 많은 영화가 반전을 넣곤 하는데, 특히 이 영화에선 마지막 1분 만에 아무런 대사 없이 인물의 표정만으로 보여준, 굵은 반전다운 반전이 기가 막혔다. 다소 길게 나온 오프닝은 본 줄거리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기도 했고, 너무 복잡하지 않게 즐기는 데에 도움도 되어 좋았다. 간만에 한국 영화 대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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