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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 실환데도 모두를 울리는 본문

영화

코리아 - 실환데도 모두를 울리는

Johnny_C 2012. 5. 6. 16:59

토요일이자 어린이날이던 어제 아침에 봤다. 날이 날인지라 그런지 좌석이 거의 꽉 찬 것 같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내용이 뻔한데도 본 이유는 뭐든 열심히 하는 하지원 출연 때문이었다.

4D 영화인가?ㅋ 흑흑 울먹이는 사람들로 좌석이 흔들린다. 뒷좌석에서 발로 건드린 것관 다르다. 양옆 한쪽엔 50세 전후 아저씨, 다른 쪽엔 20대 여자가 앉았는데, 같은 걸 보면서도 사람이 우는 모습은 참 다르다.ㅋ 현정화의 당시를 그대로 기억하실 아저씨는 전체가 내내 감동이면서도 우는 게 부끄러우신지 눈 옆을 가린 채 코를 자꾸 들이마시고; 당시를 기억할 리가 없는 여자는 장면 전환 때마다 슬며시 눈가를 훔치다 결승에서 중국을 코리아가 이긴 것을 아는 순간 저도 모르게 "어머!" 외친다. 난 눈물이 새어나오면 흘리고 싶은 영화가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는데, 이건 흘리지 않으려고 애쓰며 봤다. 일단 나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 장면도 계속 봐야 하니까.

영상 중에는 선수들이 주변 함성 등을 모두 잊고 오로지 경기에 집중하는 상태를 묘사한 것 같은, 두 주연 배우를 번갈아 느린 화면으로 비추며 배경은 검게 처리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선수는 자신의 신체, 주변의 기대, 대내외 경쟁, 정치와 경제적 환경, 등으로부터 그 어떤 방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절대적 실력이 있어야만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을 텐데, 현정화 선수는 정말로 그랬던 실존 인물이니 새삼 대단하시다. 목걸이 귀걸이를 한 요즘 모습도 좋지만, 당시 모습이 여전히 가슴에 더 진하게 남아 있다. 그게 벌써 영화화할 과거 이야기가 됐다니.

여운은 <고지전> 비슷했다. 다른 점이라면 좀 시원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는 영화란 것이다. 정리된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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