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공연 (31)
BelLog™
처음엔 꺼렸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약 한 주 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접수를 한 '우리동네 음악회'에 다녀왔다. 정명훈 선생님이 서울시향과 요즘 이러고(!) 다닌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무료라니 웬지 개나 소나 와서 방해나 되고 되려 짜증만 나서 돌아가게 될까 (막상 나도 개나 소 중 하나면서) 우려도 됐고, 프로그램은 전곡 연주 없이 두 곡 중 연결되지 않는 악장 셋뿐이라 아쉬움도 들었고, 후원이 교회길래 선교 활동도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등 때문에 조금은 꺼렸다. 마음을 고쳐먹고 하지만 막상 시일이 다가오자 '아, 과연 어떨까?' 하는 마음이 참을 수 없는 정도를 넘어 완전히 들떠 있었다. 올봄엔 오랜 세월 함께 한 워크맨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고 며칠 전인 광복절 전야에는 이미 한 번 고쳤던 헤드..
공연에 항상 관심은 있는데 살다 보면 계속 안 볼 때도 있고, 계속 이것저것 보고 싶을 때도 있고, 그렇다.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어제 무려 2년 만에 연극을 보았다. 관심은 있다면서, 그래서 스스로 좀 부끄럽다.;최근 잡지를 만든 한 누나의 지인이 직장인 연극인이라는데 그분이 이번엔 작가로서 쓰신 작품이라고 하여 갔다.이란 이번 연극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장이 되는 '100페스티벌'의 올해 여섯 작품 중 하나다.작품당 며칠씩만 하는데, 이번 2012년 여섯 작품은 '연극 - 정치를 말하다.'라는 주제 아래에 선정됐다고 한다.'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것이 기본이고, 올해엔 '정치'라니,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연극은 아닐 줄 알고 갔다.그저 시골 한 작은 마을인데도 이런저런 별사람이 다 있..
금요일 저녁 연극을 보기로 생각한 게 목요일 밤인데, 행운인지 좋은 가격에 제일 앞줄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기억하는 모든 것은 사랑이 된다...' 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정확히 무슨 의미일지 궁금했고, 또 다른 곳이 아닌 국내 메카 대학로 무대는 무려 5년 만이라 들떴었다. 창조아트센터 1관 입구로 들어서니 무대 바로 앞이라 객석 안쪽에 가보진 못했지만,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규모 같았다. 6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야 해서 사람이 몰릴 것 같아, 계단으로 오르내렸는데, 생각보다 금방이었다.뮤지컬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음악보단 연극적 성질에 기댄 것 같다. 총 2시간 중 1시간쯤 지났을 땐 콘서트 분위기로 일순간 전환하며 잠시 촬영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때 배우들은 극 중 막연히 객석 ..
각설하고 포스터부터 붙였다. 어차피 내가 주절주절 적어봤자 이 포스터나 보고 적을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 뭐 따로 아는 게 있어야 말이지ㅋ솔직히 다른 오페라라도 본 적이 있으면, 연출이 어떻다느니 등등 왈가왈부하겠지만, 모른다.ㅋ오페라를 보고 싶어 한진 오래됐지만 어릴 땐 일단 돈이 부족했고, 군대와 해외에 다녀오니언론에서 한~참을 떠들던 '옥주현의 아이다' 덕분인지 오페라도 어느 정도 대중화가 되어 있었다. 그 '아이다'말고 다른 '아이다'부터 보려고 했으나, 작년에 '투란도트'와 함께한 걸 놓치고, 학수고대하다가 이번 '토스카'부터 보게 된 것이다.표는 4월 일찌감치 예매했기 때문에 무려 20%나 싸게! 게다가 자리도 원하는 대로 골라둘 수 있었다. 7년 전, 가장 저렴한 3층 뒷자리 앉아봤을 때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