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 다시 시작

추석 연휴 이래 오랜만에 영화를 보자니 보고 싶은 게 많아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 마침 연휴 때 심심해서 '왓챠'앱을 깔고 700여 편 별점을 입력해뒀더니 얘가 내 예상 별점을 높게 준 게 이 작품이라 보기로 했다. 더 많은 영화를 입력할수록 예상 정확도가 높아질 테니 그 호기심에 별점을 자꾸 입력하고 싶었다. 다 입력하려면 아직도 멀어서 개천절 연휴에 또 할 듯?!

예상 별점 때문이기도 했지만, 개봉한 지 꽤 지났음에도 롱런하고 있고, 음악 주제라 봤다. '한 때'가 있으나 음악 일을 하다가 잘 안 된 남자와 힘을 잃었던 음악가 여자가 만나 서로 윈윈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포장된 모습이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상업화된 음악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즐길 수 있었던 게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도 저렇게 소중한 이의 잠든 꿈을 다시 일깨워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꼭 전공이나 직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여주 키이라 나이틀리더러 영국 숙녀처럼 말고 뉴욕 여자처럼 하라는 대사도 있었듯이 그런 모습을 재밌게 볼 수도 있는 소소한 재미가 가득한 작품. 이야기 내용과 나오는 음악 중 어느 하나 때문 만에라도 괜찮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