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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 gone girl 본문

영화

나를 찾아줘 - gone girl

Johnny_C 2014. 10. 26. 03:49

한 달 만에 영화를 봤다. 이전 글을 보니 더 오래전만 같다. 많은 변화가 있던 한 달이었다. 나를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이 <나를 찾아줘>라는 게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라길래 내용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 많은 변화가 있던 영화였다.

기념일에 아내가 사라졌다. 사라진 것만으로도 속상한데, 오히려 내가 죽였다고 의심받고 확증도 없는데 다들 날 그렇게만 보니 더 답답하다. 그게 밝혀지면 영화가 끝인 줄 알았는데 다른 영화라면 결말로 해도 될 내용이 영화의 초반일 뿐이었다.

나의 한 달도 그랬다. 중요한 날이 지나고 곧 주변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떠나는 것만으로도 아쉬운데, 내가 괜히 뭔가 잘못했던 거 같아 더 답답했다. 그렇게 이번 달을 보낼 줄 알았는데 그건 이번 달의 초반일 뿐이었다.

중반 이후 상황이 달라지니까 거기에 맞춰 새롭게 움직인다. 선택할 수 있는 여지와 시점은 분명히 있다. 변화에 따라 최적의 선택을 한다. 나도 그렇다. 더 나은, 덜 나쁜 선택을 할 거다. 단, 난 적어도 일생의 인연은 전략적으로 옭아매고 싶지는 않다. 누군가 나를 계산은 해봤을지라도, 그냥 순수한 마음이 내게 조금이나마 담겨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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