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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 - Pompeii 본문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 Pompeii

Johnny_C 2014. 2. 26. 22:32

동명의 로버트 해리스 히스토리 팩션 책을 읽었던 게 2008년 11월이었다. 초판 35쇄인 내 책 띠에 블록버스터 영화화 2008년 개봉 예정이라고 나와 있었는데 그때까지 개봉을 안 했길래 조금 미뤄졌나 보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2009년에도, 2010년에도, 계속 소식이 없어 기다림에 지쳐 그렇게 서서히 잊혀가고만 있었다. 그리고 무려 2014년, 갑자기 개봉이란다. '어? 이게 그때 그건가?' 의심했을 정도로 세월이 흘렀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반가움도 컸다. 그런데 요즘 책 띠에는 '명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 올랜도 블룸, 스칼렛 요한슨 주연'이라고 쓰여있네? 지금 개봉한 명단에 이 셋은 아무도 안 들어간 걸 보니 자세한 사정은 몰라도 그동안 이래저래 어렵사리 찍은 영화란 걸 짐작할 수 있다. 국내에 와서도... 아무튼 우측에 포스터는 원래 걸로.

보통 재난 영화라면, <타워링>이 있고 그 이후 한동안 영상 기술을 뽐내는 시대를 지나, 또 그 평준화 후엔 고난 속에서 인간적 이야기를 강조하는 분위기였다고 보는데, 그러다 요즘 스펙터클은 기대 이하로 짧기 일쑤고 인간미란 뻔하고 길기 마련이라 그래서 최근 <임파서블>은 아예 보러 가지도 않게 됐었다. 어머니 왈 지루했다고. 그래도 이 <폼페이>는 책도 봤었고, 다녀오기도 했었는지라 어젠 은근히 기대가 컸다.

아주 재밌었다. 가족의 복수, 검투사의 의리, 제국의 부패, 계급을 넘은 사랑, 등이 잘 버무려졌고, 대폭발 한순간에 재앙이 그친 게 아니라 전부터 징조를 보인 것부터 뒤에 따르는 다양한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다이나믹 했다. 이게 재미없으면 재난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야 좋을지 난 모르겠을 정도였다. 3D로 보고 싶었지만 2D가 더 흔한 상황에 맞춰 본 게 조금 아쉽다.

사진은 영화에 자주 나온 폼페이의 대로 실제 현장 직촬. 이슬비가 내리다 말다 하던 날씨라 젖어서 화산재 빛깔이라 리얼한 느낌을 준다. 하나만 올림.

via dell'Abbondanzavia dell'Abbonda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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