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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 Renoir 본문

영화

르누아르 - Renoir

Johnny_C 2014. 2. 23. 04:27

영화 제목을 '르누아르' 그 이름 그대로 한 것에서 짐작할 수 있었던 만큼 '르누아르' 관련 실화가 바탕이다.

내 메인 컴퓨터 바탕화면은 십수 개 명화들로 자동순환시키고 있는데 그중에 르누아르 작품이 둘 있다. 나름대로 내 딴에는 평화로운 분위기와 꽉 찬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누드를 중심으로 했다. 아무래도 만년을 배경으로 삼다 보니 그랬는가? 물론 다른 작품이나 그 배경 환경이 조금씩은 나왔다.

꼭 그 화가 르누아르만이 아니라 훗날 영화인으로 성공한 '장'을 포함한 그 자식들 가족과 거기에 나타난 여성의 역사적 이야기 전체가 허구가 아니니 훨씬 흥미로웠다. 르누아르도 물론이지만, 그를 연기한 노 배우분도 대단하시다. 또 장은 전쟁통에 전우들을 외면할 수 없는 마음과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왔다 갔다 하는 게 참 영원히 정답 없는 문제를 내놓고도 갔다.

르누아르 그림 특유의 생동감은 그 아들 장이 실제로 영화인이 된 것에 이어 현재 이 영화에도 그대로 맞닿아 있었다.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면 죽은 영화일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 속 그림들이 살아 있기에 이 영화 또한 살아 있는 영화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상업성 짙은 영화가 아니라서 오히려 더 보고 싶었고, 또 그래서 대신에 재미는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 낮은 기대 때문이었는지 재미도 있어 좋았다. 구성면에서 자극적인 게 별로 없으면서도 지루하지가 않았다. 전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이렇게 역사적 명 예술인을 중심으로 삼아 만든 영화가 많으면 좋겠다. 난 열심히 볼 텐데, 대중에겐 아닌 건가..?

영화와 무관한 얘기지만, 올림픽 피겨 갈라 보면서 글 썼는데 이글을 마치며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마지막도 축하한다. 예술은 모두 맞닿아 있다. 김연아 그 이름은 스포츠라는 굴레에서 선수라고 칭했지만, 회화가 영화가 되는 등 현대 예술 흐름의 끝에 서 있다고 한다면 과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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