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otal
Recent Comments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관리 메뉴

BelLog™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본문

공연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Johnny_C 2018. 11. 4. 03:38

마리우스 프티파 탄생 200주년 기념 덕분에 올해 <라 바야데르>를 한다는 걸 작년 말에 알고선 학수고대하다가 여름에 얼리버드로 예매하고 기다렸다. 캐스팅에 개의치 않으려고 했는데 스베틀라나 자하로바로 날짜를 바꿀까 고민도 했지만, 얼리버드인 만큼 자리도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갔다. 그나저나 최근엔 홍향기와 이동탁이 슬슬 짝으로 안 나오던데, 좋은 이유론지 안 좋은 이유론지 내막은 모르겠지만, 이번에 오랜만에 본 홍향기는 믿고 볼만큼은 되는데, 뭔가 자신만의 색깔을 갖춰 도약하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김없이 단장님의 간단한 설명이 먼저 있었는데, <라 바야데르>는 제목 그대로 인도 춤이라 손가락을 붙이고 손을 안쪽 아닌 바깥으로 꺾는 게 특징이라고 하였다. 순간 든 생각은 '그럼 별 특징이 없는 작품은 뭐지?'였다. 별 특징 없을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아마 내년이면 할 때쯤 될 텐데, 기대해본다.

예전에 갈라 때 인상 깊게 봤던 '망령들의 왕국'은 역시 하이라이트였다. 하얗지만 '양 세기'하고는 다른 게, 폭도 좁아 보이는데 혹시 누가 삐끗하진 않나, 또 박자가 매우 느리므로 오히려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은근히 긴장시키는 매력이 있다. 이 군무의 열 맞춤을 감상하는 것도 중요해서, 굳이 주역 때문에 안 좋은 좌석으로 옮기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이 버전은 해피(?) 엔딩이었다. 발레였는데 마치 오페라를 감상한 것만 같았다. 커튼콜 때 겨우 찍으니까 공연 사진은 항상 형편없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