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새드무비

새드무비. 말그대로 새드무비다.ㅡㅜ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먹던(?) 군생활을 마친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감정이 메말라선지 어쨌든 눈물까지 흘리진 않았지만 주변에 여자들은 꽤 울었다. 여자랑 같이 보러 왔으면 울렸을거다.--; 그리고 마무리까지 슬프게 맺은 만큼 사이가 미지근한(?) 연인끼리 보면 혹시 깨지지나 않을까(!) 싶으니 추천 영화는 아니다.다만 자신의 감정이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추천이다. 나도 제대했으니 메마른 감정을 어서 회복시켜야 할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스카라 극장은 역사가 깊은 극장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요즘 극장에 비해 시설이 별로 좋지 못하다. 역사 깊은 극장 중에 같은 충무로에 대한극장이나 종로3가에 단성사와 피카디리는 모두 멀티플렉스로의 개편을 마친 상태다. 스카라는 거의 유일하게 단관 극장으로 남아서 현재는 시사회를 많이 하는 극장으로 유명하다. 스크린 크기와 음향 및좌석수가 오래된 단관 극장 치고는 양호하다. 위치도 한국 영화 산업의 총본산이라는 충무로에 위치하여 극장으로서 지리적 요건도좋다. 어디까지나 '공짜영화관'으로서는 최강이지 싶다.ㅋ 몇년전 Na카드로 공짜로 볼 수 있던 대학로 동숭시네마텍, 압구정 시네마오즈 보다도 차라리 낫다. 물론 최근에 이 두 극장엔 가본 적이 없어서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스카라는충무로에 위치한 이상 그 정도 좌석이면 홍보에는 충분하다. 시사회 전문 극장으로 바꾸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싶다.여기저기 죄다 멀티플렉스로 바뀌어가는 요즘, 스카라만은 끝까지 시사회를 많이 하는 극장으로 남아서 한국 영화 산업 발전에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