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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한반도, 쏘우2, [신촌 메가박스]쏘우3, [대학로 판타지움]해바라기 본문
지난 주말에DVD 두편을 뒤늦게 볼 수 있었다. 안그래도 늦게본 영화에 대해 이제와서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여기는바, 간단한 꼬리말 한마디씩만 남긴다. <한반도>는 스크린에서 일찍 물러났다고 들었는데 영화는 그냥 영화로서 봐주는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고, <쏘우2>는 전편과 비교해서는 모르겠고, 3편보다는 낫지싶다.
주중에는 극장에서 두편을 봤는데, '쏘우'는 내가 반전 영화 중 가장 흥미롭게 봐오고있는 시리즈물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1편이 최고였고, 2편을 거쳐 3편까지 오면서 점점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전의 내용을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3편의 마무리를 보면 4편이 또 나올거란 예상도 할 수 있다. 그 딸은 어케된거지?-.- 그리고 선택의 기회를 주지않고 희생만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죽음을 맞이하는 한명을 보면서, 그러면 게임의 규칙만 지키면 간접적으로라도 살인을 해온 그 주인공은 올바르다는 말인지 반문할 수 있겠다.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무리 그래도 살인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추적추적 비내리는 심야시간대에 혼자봐서 분위기가 영화에 딱 맞았고, 극장 수가 많은 CGV는 간혹 맘에 안드는데가 있는가하면, 수가 많진않지만 코엑스를 비롯해 부산 서면, 해운대, 수원, 그리고 최신 신촌점까지 내가 가본 메가박스들은 모두 만족스러웠다. 아무래도 이거 생긴거 때문에 신촌의 오랜 극장 중 하나던 녹색극장이 문내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 대학로 판타지움에서 본건 처음인데 좁은 면적에 세운 빌딩 속 영화관 치고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 많으면 앞좌석 머리에 스크린이 가릴 염려도 있으나 대학로에서 영화보러 딴동네까지 나가기 귀찮을때는 갈만하겠다. '동숭'보다야 확실히 낫지않나?-.-; 이름앞에 cinus라고 붙었던데 그런건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 하여간 대학로는 영화관보다는 연극과 뮤지컬이 역시 어울리는 동네다. 글고 그놈의 '웃찾사보세요' 알바생들 좀 물러갔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고용하는거 아냐? 정말 보고싶은 사람은 알아서 찾아가게 돼있고, 난 TV에서 하는걸로도 족하다고 생각한다. 공연하는거까지야 하지말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채 몇걸음도 못가서 또 만날만큼 알바생을 지나치게 많이 고용하는 웃찾사공연은 대학로 공연문화 질저하의 주요원인이다. 그 알바생들도 먹고살겠다는 나랑 같은 대학생들일텐데 짜증내고싶지않으니깐.
하여간 대학로 그 판타지움에서 퍼센티지 높다는 <해바라기>봤는데; 예고편 본걸로 스토리 파악은 거의 이미 다 한거나 마찬가지였다. 한가지 특징이라면 액션 장면이 다른 영화들처럼 '싸게'만 보이지는 않는다는건데, 어찌보면 숭고하게도 보이는건 단지 배경음악의 선택이 훌륭해서 뿐만은 아니겠지? 괜찮게봤다.새삼 한국 영화들 참 많이 나온지 오래됐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해 보이는데, 韓流가 거품이 아닌 진짜 실력을 어서 갖추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