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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og™
난 이 영화가 반전을 담고 있을 걸로 예상하고 봤는데 그런 건 없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존 쿠삭을 끝까지 추적해봤는데 막상 진범은 따로 있더라는 뭐 그런 얘기를 기대했었다. 내용에 혼자서 괜한 기대하고 혼자서 좀 실망하고... 어쨌든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쿠삭의 최신작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이긴 하다. 실은 이 둘도 웬만큼 늙어 있을 줄로 예상했는데 그마저도 빗나갔다. 여전히 별로 티 안 났다. 배우 늙는 것도 혼자서 괜한 기대하고 왜 여전히 젊으냐고 혼자서 좀 실망 아닌 실망을 또 하고... 결국, 플롯보단 둘의 연기를 보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 영화였다. 그 재미 말고는 없었다. 알 파치노의 인썸니아가 생각나긴 했으나 수사물이고 배경이 알래스카라 그랬을 뿐 짜임새나 재미는 완전히 다르다. 존 쿠삭은 ..
한 달여 만에 극장에 갔다. 영화에 관심이 덜 한 때라도 꼭 봐야겠다는 작품이 없었는데, 이 작품은 날 잡아끌었다. 8명의 대통령이라니,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않는 채로. 마치 조선의 궁녀와 같단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백악관의 주인은, 막상 대통령은 잠깐 머물다 가는 손님이고, 수십 년씩 근무한 그들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8명이 누군가 보니, 트루먼부터 레이건까진가 보다. 대통령이 등장한 수많은 영화가 있었지만, 이렇게 줄줄이 8명이나 쭉 나온다니 그것만으로도 재밌다. 트루먼은 갓 들어간 때라 대충 넘어갔고, 아이젠하워와 케네디, 존슨, 닉슨까지와 마지막 레이건도 한 인상씩 남겼고, 포드와 카터는 슬쩍 자료만 활용해 시간의 흐름만 나타내며 넘어갔다. 다만 다른 대통령들 배우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