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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본문
이런 사회 비판 코드 영화를 보면 보통 현실이 그 영화 내용과 비슷한 만큼 반영된 것이리라 여기며, 전체를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만 영화 내용을 믿는 편이다.
그런데 이 '부당거래'는 좀 깡 좋다. 비판하기 어려운 현 정권 최신 이슈를 여럿 아우르며 모두 하나로 엮어냈다. 플롯을 굉장히 치밀하게 짜서, 어쩌면 이 영화는 전체 이야기가 모두 진짜 현실일지 모른단 생각마저 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이다.
긴장감보다는 궁금함에 눈을 계속 크게 뜨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그런 영화다.
그럼에도, 절정의 긴장감이 연속인 '심야의 FM'에 필적할 만하다.
주연과 조연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연기 아주 훌륭한 배우들이라 참 좋았다.
이 영화 전체가 실제 현실이라고 믿거나, 반대로 믿기 싫다고 전체가 완전히 가상인 각본일 뿐이라고 치부하는 것 모두 안 좋을 것 같다.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해서 꾸민 이야기를 적당히 덧붙인 것이라고, 그렇게 여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요즘 한국 영화가 한층 진화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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