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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기대했던 만큼 만족했다. (큰 기대는 안 했었다.) 인류에겐 끝없는 욕망,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꾼다는 것. 그 욕망의 표현인 영화 중 하나인데, 특징이라면 현실은 건물, 캡슐, 등 폐쇄 공간이고, 현실이 아닌 부분에서 개방 공간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런데 굳이 이 영화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기반으로 한 이론은 최신 이론도 아니라, 진작 나왔어야 할 영화가 늦게 나온 느낌이다.

시카고가 배경인 영화는 오랜만이다. 배우들 궁금함에 '어디서 봤더라?' 하고 내내 생각하면서 봐야 했다. 방금 찾아보니 남주는 DVD로 갖고도 있는 <도니 다코>였다. 비매품으로 생긴 거라 잘 안 봐서 소장인데도 어디서 봤는지 몰랐던 것이다.ㅋ 참 많이 잘 컸...아니, 크셨다.ㅋ 그리고 외국인이 아닌 자국민이 테러를 시도한다는 것은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춰지길 원치 않는단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설정이었다.

제일 마지막 8분이 지나고도 계속 움직일 수 있는 것과 여 대위가 문자를 받는 것 등은 그 앞까지 영화 전체를 받쳐주던 이론 틀을 과감히 깨버린 셈인데, 인간의 상상과 희망이라면 불가능한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훈훈한 마무리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