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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본문

공연

통영국제음악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Johnny_C 2016. 4. 3. 19:34

통영국제음악제 중 1일 저녁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만 다녀왔다. 원래 통영국제음악제에 이날 전후로 며칠 있고 싶었으나, 주변에 진해 군항제가 맞물리고, 중간에 거제 유람선도 재도전(전에 기상 때문에 실패)해보고, 오랜만에 돌아오는 길 진주 촉석루까지 끼워 넣다 보니 통영국제음악제는 투어 중 하나가 되어버렸고, 결국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만 남은 것이다. 일단 프로그램을 복사해 아래 붙여넣는다.


부조니: 엘레지 BV 249 중 제2곡 '이탈리아로!' (나폴리 풍으로)

부조니: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를 따른 환상곡 BV 253 '아버지의 추억에 부침'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8번, Op. 31 No. 3


부조니: 젊음에 BV 254 중 제3곡 지그, 볼레로와 변주곡 (모차르트를 따른 연습곡)

부조니: 엘레지 BV 249 중 제4곡 투란도트의 규방 (간주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Op. 10 No. 3

부조니: 비제 "카르멘"에 의한 실내환상곡 - 소나티나 6번 BV 284


부조니는 앨범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거의'도 아니고 '아예' 모른다고 해야 할 정도인데, 프로그램의 곡명에서 느낄 수 있는, 통영의 경치 그리고 여행 중인 분위기가 잘 어우러질 것 같아 현장성에서 좋을 것 같았고, 베토벤 소나타는 각 1부와 2부에서 중심 삼아 들으면 될 것 같았다.


연주에 대해서는 어차피 내가 감히 뭐라고 말을 할 수 없기도 하지만, 뭐라고 할 수 있다고 해도 대도시 메인홀 같은 곳이 아닌 거기 통영에서 한다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특별하며 그 느낌이 잘 살았던 기분 좋은 음악회였다. 관광지 특유의 멋과 맛이 음악에도 한껏 살았다. 그나저나 앙코르도 하기 전에 부리나케 일어나서 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홀이 작아서 그렇게 보인 건지 몰라도, 되려 내가 다 민망했다.


한 번 남도에 내려간 김에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하는 마음에 최초 계획에서 여럿 빼고 결국 이리되었는데, '간 김에'라는 '효율'이 결국 뭔가, 백건우 선생께서는 그런 내게 여유를 좀 더 느껴보라고 음악으로 말씀해주셔서, 여독이 있었음에도 익일을 위해 일찍 잠들기보단, 그 음악의 여운에 야경을 곁들인 여유로움을 한껏 즐기며 담소를 나누다 결국 새벽에야 잠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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