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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엘리시움 본문

영화

퍼시픽 림, 엘리시움

Johnny_C 2014. 11. 30. 02:23

둘 다 미래.

환태평양 영화인가 싶더니 홍콩이 주 배경인 전형적 할리우드 영화 <퍼시픽 림>. 시각에 집중해 멍하니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봤더니 역시 그랬다.

그리고 역시 작년 여름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엘리시움>. 감독과 주연의 조합에 관심이 갔다. <디스트릭트 9> 감독에 맷 데이먼과 조디 포스터 두 주연의 캐릭터만으로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영화에 나온 고급 의료 기기는 스캔 두 번 만에 진단과 치료가 끝나는데 환상적이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의료 혜택은 빈부 차별 없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 지구 인구가 너무 많아 이를 통제하려 일부러 저랬단 설정이라면 옳지는 않지만 그랬을 수는 있겠다만.

영화 끝나고 즉흥적으로 생각해봤는데, 의학이 발전하면, 치료 못 받는 사람은 없어지는 대신, 부자면 '빠르고 편하게' 치료받는 세상이 될 것 같고, 국가 의료 보험은 예방에 집중하게 될 거다. 현재 보험 상품들은 '암보험' 등 병 별로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미래엔 A사 또는 a병원의 고급 치료 기기를 쓰기 위한 보험 상품, B사 또는 b병원의 고급 기기를 쓰기 위한 보험 상품, 이런 식으로 기기 성능에 따라 납입액이 다른 보험들이 나올 것 같다. 어쨌든 빈부차가 가르는 게 치료 여부 자체가 아니라 치료 속도에 있게 되는 사회 시스템을 잘 만들어본다면, 자본주의 의약 업계와 의료 보급 둘 다 일단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론 자본주의를 뜯어고치는 게 좋겠지만, 서서히 고쳐야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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