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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슈가맨 - 그 인생은 성공 본문
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영화를 추천받았다. 그것도 추천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그랬으니 궁금했다. 극장과 타이밍을 노리다가 인제야 볼 수 있었다.
영화는 사람을 찾으려는 방법으로 앨범 판권 돈의 흐름을 추적한다. 죽었대도 계속 쫓는다. 지구 반대편에서 판권 수익금을 받는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그는 발끈하며 되묻는다. 돈의 흐름을 좇는지 그 사람을 좇는지를. 정신 차리고 인터넷으로 다시 '사람'을 찾는다. 찾았는데 살아있단다. 참 극적으로 꾸몄다. 처음엔 시치미 떼고, 마치 죽은 사람 흔적 찾는 듯하더니 이게 뭐람. 다큐인데 반전이라니.ㅋ
아무도 몰라줘도 내가 만족하면 됐다, 또는 언제 어디에선가 알아주는 데가 있을 것이다, 이런 것에 아마 희망을 주는 감동의 핵심이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그런 느낌은 강하게 오지 않았다. 일단 주인공은 본거지에 쭉 살면서 남아공에서 그런 상황이 됐는지를 자신도 몰랐다. 당시에 알았다면 어떻게 했을진 모른다. 어차피 지금에야 무심한 듯하지만. (또 그럴 수밖에. 억울해 해봤자 덜 멋있어지기만 하고.ㅋ) 그렇게 된 이상 그는 공연은 종종 해서 수익을 주변과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그 사람을 보면 진작 알았대도 어차피 그렇게 했을 것 같긴 하다.
나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은 돈에 관심이 많다. 자본주의에서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주인공은 물질적으로 계속 궁핍했으나 마음은 일터에서도 턱시도를 입은 예술가로 풍요로웠다. 그 인생은 분명히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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