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1]스캔들

아~ 이번에도 영화본지 며칠만에 글을 쓴다.--; 전부터 흥미롭게 여기긴 했는데 내용은 뻔할거같아 극장에서 볼까말까 하던참에 소위 `대박`났다길래 봤다.뭔가 특별함이 영화에 숨어있기를 은근히 바랬는데 기대이상의 특별함은 없었다. 작품성도 흥행성도 어느쪽으로도 보통 수준으로 판단되는 이 영화가 대박난건 단지 배우들이 톱스타여서가 아닌가 생각케한다. 많은 영화들이 요약문장이나 시놉시스 소개시에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식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끔 하는데, 이 영화는 `조선시대 바람둥이의 정절녀 작업일지`라고하면 그걸로서 더이상 설명할 것도 없는 영화란게 단점이다.

그러면 이 영화의 재미는 어디서 느낄 수 있는걸까? 일단 제목부터 한문과 영어가 함께 들어있는 `조선남녀상열지사 스캔들`이다. 극중 배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선말기인데 백그라운드 음악은 클래식이 깔린다. 왠지 어색할듯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조화롭게 이뤄지는게 나름대로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리고 특히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재치있는 익살스러움이 이 영화의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아닌가싶다. 조선시대가 배경이기에 잘못하면 칙칙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주기 쉬웠을텐데, 그렇지않게 세련된 색상구성이나 의상과 몸치레 등 영상미가 적절히 가미되어 보기도 좋았다.

하지만 작품성이 뛰어난건 아니기 때문에 흥행이 그리 오래가진 못할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