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og™
[대한1]아이덴티티 본문
아흐~ 지각하여 초반을 놓쳤다!ㅠㅠ 저번에 대한극장에서 봤을때도 초반을 놓쳤는데,보통 극장들이 상영시작시각으로부터 10분쯤후 본영화가 상영되는데 반해 대한극장은 바로 시작해버리는데다가, 그걸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무로 주변에 놀거리가 없어서 표를 사놓고 명동까지 원정(!)가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면 대한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초반을 놓치기 일쑤다. 아무튼 다른영화도 아니고 개봉전부터 기대만빵 하고있던 아이덴티티인데 지각이라니~ ㅠㅠ 아마도 초반에는 모든 등장인물들을 연관성있게 엮어주는 내용이 아니었나싶다. 일부 등장인물들이 엮어지는 내용부터 보았으니... 아마도 다엮어졌겠지~ 하고 놓친부분을 예측할 수 있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틀을 진작에 깨고 봐야한단건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영중반까지도 틀안에 나도 모르게 갇혀있었다. `누구지? 저사람인가? 아니네~ 저사람인가? 아니네~`의 반복되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하고있단걸 스스로알면 어서 그틀을 깨고 독특한 예상을 나름대로 해봐야하는데, 이 영화는 그틀을 스스로 깨고 독특한 예상을 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지각을해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않아 영화 쫓아가기에 바빠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다.ㅡㅜ 미리 앉아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기 시작했더라면 제목을 통하여 전혀 예측불가능한 영화는 아니었던것 같다.
사실 지난 10일에 봤는데 이제야 글쓰니 또 생각이 잘안난다.--; 얼마전 `돌스`볼때도 생각난 `해안선`이 왜자꾸 생각나는지, 정신병원 가라고 그럴때 들어가지...하는 안타까움이 이 영화보면서 다시한번든다.--; 군대갈때가 되어 군인주인공의 `해안선`이 내맘속에 너무깊게 박혀서 그런가?--a 다시 아이덴티티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영화에서 살인자도 진작에 정신병원에 넣었더라면 모든일이 없었을것 아닌가?-0- 영화가 막판으로 흘러가면서 조금씩 예상가능하게 해주었으니 관객들을 깜짝놀라게 하려는 목적은 없어보인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지?`하는 생각이 들던데...반전이긴한데 놀라운 반전이 아니라 부드러운(!) 반전이라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초반에는 철저히 관객들이 스스로 만든 틀안에 갇히게 함으로써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주눅들게한다.--a 감독이 관객들을 갖고노는..?ㅡㅡ^ 흥~ 시간이 왔다갔다하는 화면편집도 훌륭하고, 역시 기대할만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