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남 - 탄탄하네

친구들과 어쩌다 용산에 가게 됐는데, 거기 가서 영화 안 보고 오면 섭섭하다.

그래서 시간 맞는 것 중에 남자들끼리 보면 재밌을 것 같은 걸로 고른 것이다.

<건축학개론>은 여자랑 봐야 할 것 같고, 3D '타이타닉'은 아이맥스 아니면 뭐하러 또 본담.

친구들도 모두, 다 보고 나서 멍~해졌다. 내내 생각을 하면서 봐야 했으니까.

줄거리, 배우, 등 탄탄했다. 종종 빵 터지기도 했다.

팜므파탈. 내가 최근에 본 박시연 출연작 <마린보이>에서도 그랬던 것 같은데.

최근 결혼했다는데, 남편이 영화 속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일 장면 보면 기겁하겠다.ㅋ

난 특히 그 박희순 영화 속 아내 차수연 분. 내 곁에도 저런 여자 있으면 좋겠다고 내내 생각했다.

박희순 전에 언젠가 영화제에서 자기 이름 좀 개그맨 '박휘순'으로 잘못 알지 말아 달라고 했었는데,

오늘 같이 본 친구 녀석 중 하나가 바로 그런 소릴 하고 있었다. "박휘순 아니냐?" 참 안타깝다.

그밖에 눈에 띈 잡다한 것은 여주가 튼 DG 오리지널 시리즈 수입반 CD.

그리고 배경에 갑자기 대전이 나온 게 거기서 촬영 지원을 잘해준대서 그랬는지 좀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