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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성신여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007만의 색깔을 잃다 본문

영화

[CGV성신여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007만의 색깔을 잃다

Johnny_C 2008. 11. 20. 03:55

성신여대입구 CGV에 처음 가봤는데, 에스컬레이터가 된다면 괜찮아질듯, 아직은 매표소에서 상영관으로는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야만해서 좀 불편하다.^^ 극장 얘기는 짧게 끝내고... 아무튼 좋아하는, 또 기다렸던 007 시리즈 이번에 결국 봤다.ㅋ

보기 전에는 '복수심'이 핵심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것은 단지 전개를 위한 수단이었을뿐이었다.(그런 감성적인 면으로 흘러가는 변화를 기대했는데...) 자동차 추격씬으로 먼저 시작한 후에 보트씬, 낙하씬, 폭발씬 등등 각각의 씬들은 정말 대단한 극한의 액션이었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아류라고 생각되었던 '본(얼티메이텀)' 시리즈에 이제는 오히려 끌려간듯한 인상을 받았다.-_-;본드걸도 아예 둘로 나뉘어있으니 예전처럼 인상깊지 못했다. 생존한 그녀마저도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다니(뽀뽀 한번하고 그냥 보낼 본드가 아닌데) 이 역시 007만의 특징이 아닌 것이다. 배우만 본드와 M이 그대로였지, 다 보고나서도 전혀 007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당신 누구냐고 물었을 때 '본드, 제임스 본드'라 하는 대사조차 없어졌으니 말 다했다. 이 시리즈 다음번엔 어떻게 변화할지, 이대로갈지 두고보겠다. 흥!

내포된 메시지는 자원과 관련된 것이었다. 다들 석유 때문에 벌어지는 일로 알고있었지만 '그린'은 '물'을 원했던 것이고, 물부족에 허덕이는 민간인들의 모습이 아예 장면으로 나온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공연장 씬이 있는데, 반갑게도 내가 직접 다녀왔던(http://kr.blog.yahoo.com/bell1kr/44 에서 6번째 사진 참조) 오스트리아 국경도시 Bregenz에 있는 Festspielhaus였다.그 공연장은 과거 석유정제시설이던 것을호수에 떠있는그대로 야외예술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유명한 곳이다.(영화 '매치포인트'에 나온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플랜트 시설이었던 것을 재활용했단 것만으로도유명한 것 만큼이나) 지금은 쓰지 않는 석유시설을 등장시켜 '석유는 과거의 에너지'라는 목소리를 냈다. 또 석유는 영화 전체에서 사람을 죽이는데에 사용됐다. 본드걸1은 석유에 아예 씌인 나체가 적나라하게 나왔고, 생존한 본드걸2가 뽀뽀 한번하고 헤어질 때 그 차는 포드의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그걸 나만 어렵게 알아본 게 아니라, 차가 멈추는 장면에서 스크린 전체를 꽉 채운 'HYBRID' 글자를 누구나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만하면 영화에 내포된 메시지가 신 에너지에 대한 것이란 것쯤은 확실하다.

추세에 따라 변화한 007 이번 시리즈에 대해 더 좋아졌다고여기는 관객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쨌든 실망이다. 그렇지만 나같이 007 시리즈만의 매력을 옛날부터기억하는 관객들은 어차피 다음편을 보지않을 것은 아니다. 그러고보면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올 것이니 결국 성공한 것일까? 아직은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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