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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본문

공연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Johnny_C 2008. 12. 8. 01:04

'우연히 행복해지다'라는 뮤지컬에 친구의 소개로 여럿이 단체로 다녀왔다. '뮤지컬을 보고왔다'라고 하지않고 '뮤지컬에 다녀왔다'라고 한 이유는 이것이 '콘서트 뮤지컬'이라고하여마지막 장에서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방~방=3 뛰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래 홍대에서 했다는데 그땐 몰랐다가-_-잠실 롯데월드 예술극장으로 옮긴 이번 달에야 다녀오게 되었다. 광고없이 싸이월드 클럽을 통해 알려진 작품이라던데, 난 싸이와 친하지 않아서 그런지잘 몰랐다.ㅋ 그래서 그런지 공연 도중 잠깐 시위하는 씬에서 '본공연도 다시보자'랑 또 뭐더라...ㅋ 아무튼 온라인에서 잘 홍보되길 바란다는 그런 눈치였다.ㅋ 공식 클럽인 http://club.cyworld.com/musical-behappy 여기가 이 공연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같다.^^

한번의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1막에서는 소소한 우리 일반인과 같은 인물들이 하나하나 등장하는데, 서서히 각자의 아픔이나 숨기고픈 과거나 아쉬움과 아픔? 등을 주변 인물들과의 사이에서 드러내게 된다. 한 명이 부르기 시작한, 절규에 가깝던 아픔의 노래는 점차 한 명씩 한 명씩 결국 모든 인물들이 같이 부르게 되고, 동시에 그 노래를 부르는 동안 그들은 어느샌가 아픔의 노래가 아닌 사랑의 노래이자 곧 행복의 노래를 부르고 있게 된다. 그걸 보고듣고 있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안타깝다는 표정에서 점차 나도 모르는 새에 미소를 한 가득 짓고 있게 된다. 하나의 노래를 통해 한 명은 모두가 되고, 동시에 아픔은 사랑이나 행복으로 동화된다. 아무도 모른채, 그러나 누구나 알아채게끔 정말 모두가 우연히 행복해진 상태로 1막은 끝난다.

2막의 시작은 조명이 변한다거나 하는 아무런 알림조차 없이 조용히 관객석쪽 문을 통해 한 배우가 들어와 말을 걸면서 시작됐다. 물론 1막에서도일부 관객들을 공연의 진행에 끌어들이는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이 뮤지컬은 그러한 관객 참여의 범위가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극 전체를 통해 '점차로' 넓어진다는것이다. 그러한 형식 뿐 아니라 극의 내용을 통해서도 등장 인물들은 서서히 '함께'가 되어간다. 어떤 노래중에 짧은 간격으로 연달아 '함께'란 키워드가 나와서 그런지 그 게강하게 남는다. 같은 무대 위에 밴드 멤버들도 하나가 되어가고, 배우들은 나중엔 관람석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기도 하고, 그렇게 '함께'의 범위가 넓어지는가 싶더니 어느 샌가 갑자기 다들 일어나기를 요청한다. 이때부터는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콘서트! 밴드와 배우들과 관객들 모두가 하나가 되고, 이젠 객석 옆문이 아닌 가장 뒷문을 통해서도 배우가 등장한다. 극장 내부 전체가 그저 '하나'일 뿐이다.

배우들이 극을 통해 그랬듯이 관객들도 각자의 가슴 속에 묻어둔 어두운 그 무언가를 아마 자기도 모르게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고,마지막에 콘서트를 통해서는 육체적으로 분출시킬 수 있는 기회까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이 공연을 마치고 나서의 느낌이 자기도 모르게누구나 우연히 행복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이 공연 하나를 통해 뮤지컬의 맛은 물론이고,비록 짧아서 아쉽지만 콘서트의 맛 또한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공연도 하이브리드 시대~! 콘서트가 들어가있는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뮤지컬이었다.^^ 추가 팁인데, 끝나고 난 타이밍은 우연히도 롯데월드 레이저쇼와 맞아떨어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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