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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2, 미스터 고 본문

영화

레드 2, 미스터 고

Johnny_C 2013. 7. 27. 17:00

18일에 본 <레드: 더 레전드>는 원래 그냥 '레드'의 2편이라고만 해도 되는데 번역 제목에 부제를 전설이라고 갖다 붙인 건 왜 그랬을까 의아해하며 배우들의 면면을 보니 바로 왜 그런가를 알 수 있었다. 출연진이 워낙 화려하기에 내용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그래서 그랬을까, 기대 이상 재밌었다. 배우 중에는 등장 순으로 소개하지 않을 때엔 누가 가장 먼저 소개되느냐가 의미 있는 거지만 전설 같은 배우들이 모인 이런 영화에서 정작 유난히 눈에 띈 건 가장 먼저가 아닌 모두의 뒤에 'with 누구' 식으로 느지막이 소개된 안소니 홉킨스였다. 비중이 작아도 전설적인 이름값에 대한 그런 예우를 받는 배우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참 행복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캐서린 제타 존스는 최근에 <사이드 이펙트>에서 보고 이 영화에서 다른 역할로 만난 게 얼마 되지 않아 새삼 새로웠다.

특히 이병헌의 애드리브로 보이는 한국어 대사가 세 번 정도나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게 당황스러우면서도 웃겼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만 웃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아이언맨' 요번 편에서도 돕겠다고 자처하고 나타난 한 사람이 자기 이름을 '개리'라고 소개할 때 예능에 나오는 다른 사람이 떠올라 그 이름만으로 그렇게 다들 웃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뿐이었을 텐데, 이런 소소한 재미가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고 생각하니 각국마다 그 나라에서만 웃을 수 있는 것들을 여기저기 섞어 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겠단 생각을 했다. 외국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때 그렇게 특별히 번역이 필요친 않은 대사라도 혹시나 자막을 낸다면 과연 뭐라고 낼까 제대로 번역을 할 순 있을까도 궁금하다. 아마 꼭 맞게 차진 외국어는 없을걸?

 

20일에 본 <미스터 고>는 대형 영웅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기다리진 않았는데 어쩌다 보게 됐다. 제대로 보려면 오디오와 비디오 다 최고로 갖춘 곳에서 봐야 할 영화지만, 그냥 시간 맞춰 보통인 상영관에서 보게 됐다. 그래도 스크린 속 야구장 관중석에 'dolby atmos' 광고는 좀 어색했다. '뭐시기 두마리 치킨' 뭐 이런 거 보여야 야구장 광고는 제맛인데. 그나저나 서울에선 '반반'인데 지방에선 두 마리씩 줄 만큼 닭 많아서 부러워 죽겠다. 아무튼 감동 부분은 딱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딱 예상만큼 끌면서 늘어졌으니 이상할 건 없었다. 고릴라가 그래픽이라는데 어쩜 그리 어색함 없이 사람 배우들과 잘 어우러졌는지 정말 많이 노력했을 디지털 작업에 박수를 보낸다. 중국과 합작이라던데 한국어 발음 부정확한 중국 아이 주연인데 수익 분배 구조는 어떻게 됐을지? 영화 속 김강우의 눈빛으로 한중 사이 수익 구조 한 번 들여다보고도 싶다. 합작 모델이 잘 돼서 서로 문화에 관심을 더할 계기도 돼주고 앞으로도 시너지 냈으면 좋겠다. 고릴라가 프로 야구라니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주 만약에 가능하다면 정말로 이벤트가 강한 두산에서 했을 것 같다. LG는 잘하는 것보단 신바람이랍시고 즐겁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둬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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