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otal
Recent Comments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관리 메뉴

BelLog™

[동대문 메가박스] 고고70 - 가슴 아프게 웃기다?! 본문

영화

[동대문 메가박스] 고고70 - 가슴 아프게 웃기다?!

Johnny_C 2008. 10. 3. 04:20

고고70에 대한 얘기는 잠시 뒤로 하고... 지난 달에 오픈했다는 동대문 메가박스에 처음 가봤다.한~참 몇년전부터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다가 정치권 비리에 뭐? 또 임대가 안되느니 뭐 말많았던 건물로 기억하는데, 굿모닝시티라고 이번에 결국 열었나보다.-_-; 건물 자세한 속사정이야 뭐 이젠 나도 관심없고-_-; 아무튼 최근 내가 가본 신축 건물에 오픈한 영화관이던 CGV 신도림점에 처음 가봤을 때 분위기 비슷했다. 다른건 휑~하고 그저 영화관만 열었을뿐.ㅋㅋㅋ 암튼 지점 수를 많이 늘리는 전략을 취해온 CGV는 그 전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점별로 규모나 시설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서울에서 코엑스, 목동, 신촌에 이어 불과 4번째 지점이다. 특히 지점별로 하나씩 있는 M관은 더 비싼 관도 아니고그저 좋은데 반해 CGV에는 골드클래스나 아이맥스 등이 있긴해도 일부 상영관에 제한적이고 요금도 비싸다. 이런저런 연계 혜택으로 고객을 부르는 CGV와 달리 '좋은 영화관'이라는 기본에 충실한듯한 메가박스가 개인적으로더 좋다.^^ (제일 좋은건 이래저래 균형있는 롯데시네마!+_+) 동대문에서 영화를 보기는 예~전에 MMC 있을 때 이후로 처음인데, 메가박스 동대문점도 앞으로발전하는일대만큼 함께 번창하길 바래본다.^^


일단 제목이 고고'칠십'인지 고고'칠공'인지 몰랐는데;;; '고고칠공'이 맞나보더라.-_-; 예전에 지인이 시사회 같은걸 갔다가 '괜찮다'고해서 기회되면 보고 안되면 말고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영화 본다고 딱 정해놓고 그냥 나오라길래 나가서 같이 보게됐다.-_-ㅋ 처음에는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거 보는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보다보니마침 나의 부모님 세대가 딱 지금의 나만하던 시절인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어서 흥미가 더해갔다. 상경해 여관 옥탑에서 노래 연습을 하려는데 싸이렌이 울려서 조용히 있어야 하게된 상황 등은 코믹하면서도 긴장감을 동시에 준다. 이러한 장치들이 영화 전반에 알게모르게 깔려있고, 음악과 함께 바로 그 점이 이 영화의재미가 아닐까 싶다. 온탕에서 냉탕으로 넘어가며 그룹의 재기를 다짐하는 장면도 상황은 기쁘지만 그들의 몸에 든 공권력의 흔적(!)은 동시에 마음 저리게도 한다.

이런식으로, 하나의 장면을 통해 관객들에게는 여러가지 복합적 감상을 뿌려준다는 점에서,여러가지 흩뿌려져 있는 복합적 심정을 하나의화면(표정)에 녹여 담아낸'멋진하루'와는 대조적이라 하겠다. (비슷하다고 해야하는걸까?-.-) 특히 막판에 '한번더놀자' 불법(?)공연에서 최루탄으로 진압하러온 전경 중 하나가대기 중에 음악에 함께 취해서 고개를 흔들며 박자를 맞추다가 옆에 있는 고참에게 (계급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고참이겠지?) 딱~! 하고 얻어맞는 장면은 긴장속 웃음의 극치였고, '화려한 휴가'에서 시민들의 야한 농담 앞에 똑같은 상황을 연출해냈던 군인을 생각나게끔 했다.(http://blog.paran.com/bell1kr/20721731) 제작진 중에 같은 사람이 껴있나?-.-

생각보다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0- 그닥 쓸 얘기 없는 영화같았는데... 그냥 보면서 음악 같이 느끼고 즐기기 좋다.^^

Comments